유진박은 1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90년대에 인기 많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금 유진박은 예전만 못하다고,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난 여전히 내가 특별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박은 90년대 후반 ‘한국이 낳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2009년, 그가 소속사로부터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줬다. 유진박의 조울증(양극성장애)는 당시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유진박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와 인터뷰 중간에도 10살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등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유진박은 현재 상태를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각기 다른 문제를 겪고 있듯이 자신 역시 양극성장애라는 장애물이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유진박은 나도 독립하고 싶다. 그러려면 스스로를 돌보고 양극성장애도 직접 관리해야 한다. 다윈의 적자생존이란 말처럼 나도 생존하는 법을 배울 거다. 아직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몇 년이 지나면 좀 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3세 때 바이올린을 처음 손에 잡은 유진박은 8세 최연소로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10세 때 웨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13세에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갖는 등 일찍이 세상에 천재성을 입증했다.
유진박은 현재 자신의 연주가 예전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과거엔 테크닉적인 부분에 더 치중을 했던 반면 지금은 감정을 보다 풍부하게 싣게 되었다고 만족한다.
방송은 11일 오전 8시 45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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