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글라데시 또 대형 참사…"열악한 근로조건 탓"
입력 2013-05-10 07:00 
【 앵커멘트 】
의류공장 붕괴로 천 명 가까이 숨진 방글라데시에서 또다시 의류공장에 불이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열악한 근로 조건이 문제라며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 미르푸르의 의류공장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다른 층으로 번졌고, 회의를 하던 공장주를 포함해 임직원 8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공장 직원
-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났고, 3층에 상당히 많은 사람이 있었어요. 완제품 2천 벌이 쌓여 있었는데, 불이 계속 번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다카 외곽 사바르에서 의류공단 건물이 무너져 1천 명 가까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찾은 시신만 930여 구, 2주가 넘었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수습 본부 관계자
- "900구 이상의 시신을 찾았고, 수습 작업은 거의 끝났다고 봅니다. 수습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거라고 봅니다."

이처럼 방글라데시에서 의류공장 참사가 잇따르자 국제 사회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유엔은 근로조건에 문제가 있다며, 부당한 대우를 하면 해당 제품 구매를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 의류업체들은 생산 공장의 근로조건을 공개하기 시작해, 열악한 근무 실태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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