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려지는 오염가스로 농가 경쟁력 키운다
입력 2013-05-09 20:02  | 수정 2013-05-09 22:07
【 앵커멘트 】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가 농작물의 영양제가 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일명 '착한 탄산'을 마신 농작물은 품질 향상은 물론 생산량까지 증가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시의 한 토마토 비닐하우스.

고순도의 이산화탄소, 즉 탄산가스를 공급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식물의 광합성 과정 동안, 고순도의 탄산을 넣게 되면, 상품의 품질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인상 / 토마토 재배 농민
- "액화탄산가스를 사용하니 알이 꽉 차고 무게가 확실히 무거운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또 이파리가 싱싱하니까 벌레들이 꼬이지 않고…."

경남 창원의 한 고추 농가도 탄산가스의 효력을 톡톡히 봤습니다.

▶ 인터뷰 : 김규용 / 고추 재배 농민
- "작년에 비해서 생산이 20~30% 정도 증가했고, 기형도가 없으니까 상품성도 상당히 향상된 것 같습니다."

탄산 가스의 효력이 입증되자, 경남의 한 자치단체는 시설 자금까지 지원하는 등 탄산 가스 보급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종현 / 태경화학 상무
-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농가에 보급한다면 국가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고, 농가의 소득 증대가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졌던 이산화탄소가 유익한 자원인 그린 탄산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백재민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