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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길 수 있을까?” LAD 담당 기자의 탄식
입력 2013-05-09 14: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부력을 상실하고 바다로 가라앉는 배를 보는듯하다. LA다저스가 연일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추락하고 있다.
LA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애리조나 홈 3연전을 스윕당한 다저스는 시즌 최다 연패인 7연패에 빠지며 지구 최하위를 고수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는 6.5게임 차, 4위 샌디에이고와는 1.5게임 차다.
문제는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타율은 높지만 득점은 저조한 타선, 동점 싸움에서 힘없이 무너지는 불펜, 여기에 주전들의 계속되는 부상까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신뢰를 점차 잃고 있다. 올해가 계약기간 마지막 해인 그는 계속해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팀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옵션 행사를 거부당하면서 이미 선수단 장악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저스를 전담 취재하고 있는 한 기자는 한국 취재진에게 이 팀이 한화 이글스와 붙는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현재 다저스의 상황을 냉소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허탈한 표정 뒤로 관중석이 절반 넘게 빈 다저 스타디움의 모습이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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