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J.A. 햅이 경미한 부상으로 밝혀져 퇴원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은 9일(한국시간) 햅이 베이프론트 메디컬 센터에서 CT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은 뒤 특이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했다고 전했다. 왼쪽 두개골에 작은 골절이 발견됐지만, 기적적으로 뇌진탕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구단은 그를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햅은 지난 8일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도중 2회 상대 타자 데즈먼드 제닝스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머리에 정통으로 맞았다. 햅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햅은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운이 좋았다. 야구계 전체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심정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맞아 부상당하는 일은 종종 있어왔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투수도 헬멧이나 마스크같은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온 상황. 햅의 이번 부상으로 이와 관련된 논의는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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