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총선 '혼란'…폭력으로 얼룩
입력 2013-05-09 05:56 
【 앵커멘트 】
민주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 기대가 큰 파키스탄에서 정부의 재집권을 막으려는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야당 지도자의 부상까지 겹쳐 오는 11일 치러질 총선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키스탄 북부 반누시.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경찰서로 돌진해 주변이 폐허로 변했고, 2명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정부의 재집권을 막으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는 거의 매일 발생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1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여기에 야당 지도자 임란 칸이 어제 라호르에서 열린 집회에서 5m 무대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상황.

병원으로 후송된 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11일 선거까지는 더이상 활동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임란 칸 /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
- "파키스탄을 위해 평생을 싸웠고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왔습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꼭 투표해야 합니다."

1947년 독립한 파키스탄은 3차례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고, 4명의 군부 출신이 나라를 이끌어 민주적 정권 교체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총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

▶ 인터뷰 : 임란 칸 지지자
- "지금 상황에서 파키스탄은 칸이 필요합니다. 칸만큼 진솔한 지도자는 없습니다. 신이 칸을 회복시켜 우리 곁에 있게 할 겁니다."

하지만, 민주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 해도 파키스탄 총선은 폭력으로 얼룩졌다는 오점을 남기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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