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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5이닝 5탈삼진 호투에도 제구 흔들려 강판
입력 2013-05-08 21:07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임성윤 기자] 두산베어스 이정호가 확실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된 투구를 펼친 결과 전날 패배를 안겨준 SK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이정호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진행된 두산베어스와의 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동안 5개의 탈삼진과 2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실점은 단 2점에 그치는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1회 2사 이후 최정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김상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굳건함을 보였다. 이어진 2회에도 한동민과 박재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강력한 구위를 선보인 이정호는 4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SK타선을 제압해 나갔다.
다만 5회 들어 선두 타자 박재상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한 뒤,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대거 11점을 뽑아내며 이정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에만 무려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올라 9점을 뽑아낸 두산의 타선은 3회에도 홍성흔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2점을 보태 11-2로 앞서 나갔다.
이정호의 위기는 6회에 찾아 왔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연속으로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린 것. 이어진 김상현의 타석에서는 볼넷까지 내줘 무사 만루 상황에 처한 이정호는 이내 한동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점을 추가로 내줬다.
무사 1,2의 위기는 이어졌고 박재상에게까지 우전 안타를 허용한 이정호는 6회에만 3점을 내준 뒤 홍상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보여준 이정호의 투구수는 101개였으며, 6회 말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두산은 11-6으로 앞서가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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