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8 기념곡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논란
입력 2013-05-08 20:01  | 수정 2013-05-08 21:12
【 앵커멘트 】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 아십니까?
민주화 항쟁을 대표하는 노래로 5·18 기념식 때마다 으레 불려왔는데요.
국가보훈처가 5·18 공식 기념곡에서 퇴출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장에 때아닌'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노래의 주인공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5·18 공식 기념식에서 배제하려는 국가보훈처의 방침에 항의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5·18 정신을 계속 능멸하고 지우고 이런다면 박근혜 정부를 우리 정부라고 부를 수 없다…."

지난 6일에도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도중'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갑자기'임을 위한 행진곡'이 정치권 화두로 대두된 것은 보훈처가 이 노래를 대신할 5·18 기념곡 공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

1983년부터 5·18 기념식 때마다 제창형식으로 불려 왔던'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공식 식순에서 배제되거나 합창 형식으로 바뀌면서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초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 중진인 김무성, 심재철 의원이 이 노래를 아예 5.18 기념곡으로 선정하자고 제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국회의원
- "5.18 추념식에 그동안 오랫동안 불려왔던 노래를 왜 중단시켜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미혜 / 기자
-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올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되지 않는다면서 공식 기념곡으로 할지는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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