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거노인들의 특별한 어버이날
입력 2013-05-08 20:00  | 수정 2013-05-08 21:51
【 앵커멘트 】
홀로 사는 이른바 '독거노인'들에게 어버이날은 더욱 쓸쓸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아주 특별하게 보낸 독거노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기자 】
고운 모습으로 사진 한 장 남기려는 노인들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네일 아트'라는 것도 해 보고, 대학생들이 주물러 주는 어깨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난생처음 하는 서울 구경도 흥겹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서운 / 대전시 비래동
- "평생 이런 구경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살다 보니 이런 꿈 같은 일이 생기네요."

비록 하루 동안이지만, 손자 같은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시간도 꿈만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점동 / 경기도 화성시
- "손자도 한참 손자고 해서 너무 정답잖아요. 내 파트너고 그러니까."

아이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연은 유명 연예인들의 쇼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윤기병 / 서울 정릉동
- "좋죠. 만날 쪽방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가 이런 거 보니까 좋아요."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손길과 따뜻한 밥 한 끼에 몸도 마음도 흐뭇해집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서울 불광동
- "저는 자녀가 없거든요. 그런데 꽃을 달아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인생의 황혼기를 홀로 보내야만 하는 독거노인들.

하지만 이웃의 사랑이 있어 결코 쓸쓸하지만은 않은 '아주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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