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매립지 또 충돌…봉변당한 서울시
입력 2013-05-08 20:00  | 수정 2013-05-08 21:12
【 앵커멘트 】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또 충돌했습니다.
계속되는 서울시의 '매립지 사용 연장' 홍보전에 인천 주민이 서울시 버스를 저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박원순 시장 내리라고 그래요, 박원순 시장 내리라고 그러라니까!"

주민들이 버스 1대를 막아섭니다.

이 버스는 서울시 출입기자들이 탄 서울시 업무용 버스.

최근 전광판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연장 필요성 홍보를 펼친 서울시가 이번엔 대대적인 언론홍보에 나선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인천 주민들은 행사 자체를 저지했습니다.


주민들은 17년 전 서울시가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합의해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한다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정경옥 / 인천시 서구 주민
- "누구 마음대로 내 집 앞에 쓰레기를 묻습니까? 더는 이젠 안됩니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X소리 하지 말고, 매립종료 선언하라! (선언하라!)"

결국 행사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현장음))
"인천시민 무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서울시는 매립지 연장 외엔 답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종수 / 서울시 자원순환과장
- "매립지 환경 개선이라든지 인천지역 발전을 위한 갖가지 사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발굴해서라도 인천시와 계속 협상을…."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서울시의 약속 파기와 잇따른 홍보전은 매립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접점은 산 넘어 산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완호·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