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에 김치 보내기 힘들어진다
입력 2013-05-08 20:00  | 수정 2013-05-08 21:12
【 앵커멘트 】
해외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 가장 먹고 싶은 걸 꼽으라고 하면 제일 먼저 '김치'를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학 간 자녀분들이나 해외에 있는 가족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이런 선물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치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나는 나는 너를 못 잊어."

김치 없이 못 사는 한국인.

때문에 해외 생활을 하는 가족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김치를 보내기가 까다로워집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국제우편물의 수출입 통관정보를 우편물 도착 전에 서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발송인과 수취인 주소, 성명은 물론 내용물과 수량, 가격 등을 미리 알려주기로 한 겁니다.

문제는 내용물에 따라 우편물을 임의로 폐기할 수 있다는 것.

▶ 인터뷰 : 김수연 / 관세청 특수통관과 사무관
- "내용물의 성분이나 포장으로 인해 다른 우편물을 오염 또는 훼손시킬 수 있는 김치 등은 미국 세관에서 사전통지 없이 폐기처분되는 등 통관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월 말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폐기되는 물량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다만, 진공포장 했다면 세관의 문턱을 넘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약성분이 포함된 배즙이나 양파즙 같은 건강식품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유사의약품'으로 취급돼 아예 통관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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