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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자 “요미우리, 이대호 노리고 있다”
입력 2013-05-08 18:07  | 수정 2013-05-08 18:16

[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오사카)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자타공인 최고의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를 노리고 있다.
익명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한 한 일본 기자는 8일 내년 이대호의 요미우리행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일이다. 요미우리 쪽에서도 상당한 관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대호의 요미우리행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스타성과 상품성, 출중한 실력을 겸비한 이대호와 같은 레벨의 타자는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일본 기자들의 설명이었다.
이대호를 향한 여러 구단들의 관심이 있는 것은 알려졌지만 요미우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이대호의 2년차 일본 야구 정벌이 순항 중이다. 5월 이대호는 6경기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로 좋지 않다. 4할을 넘봤던 뜨거운 기세는 한풀꺾였다. 그럼에도 8일 경기전 현재 타율 3할4푼5리 5홈런 2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0.957에 달한다. 슬럼프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의 활약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일본의 기자들은 먼저 다가와 이대호에 대한 다양한 관심들을 쏟아냈다. 일본 기자들은 이대호의 뛰어난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언론들의 열기가 높지 않은 이유를 가장 먼저 궁금해했다. 또한 오릭스가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지만 타점왕에 오른 놀라운 활약을 한 이대호에 대한 한국 팬들과 언론의 반응을 궁금해 했다. 이대호의 WBC의 활약상에 대한 냉정한 견해를 묻기도 한 일본 기자들은 거듭, 이대호에 대해서 놀랍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현미경 분석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
실제로 이미 이대호는 오릭스 팬들의 마음에 자리를 잡았다. 오릭스 버펄로스의 홈 교세라 돔의 상품점에는 이대호와 이토이 요시오의 사진들이 도배되어 있었다. 최강의 3-4번을 구축했다는 언론의 평가처럼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경기 시작 전에도 현지 중계진의 카메라는 이대호의 훈련 모습을 집요하리만큼 따라다녔고, 두 사람을 한 앵글에 담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이 바라보는 ‘타자 이대호는 어땠을까. 일본에서 잘 볼 수 없는 체구다. 정말 거대하고 강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던 요미우리 신문의 후루이 고로 기자는 이대호를 승부에 강한 타자”라고 평가했다. ‘찬스에서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오릭스의 담당 기자는 ‘최강의 4번타자라는 극찬으로 이대호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이대호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일본 기자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복수의 팀들이 이미 지난해부터 이대호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 기자들의 공통된 반응.
이대호는 시즌 종료 후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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