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흉기들고 고교 침입, 여고생 납치한 10대…"내 욕 하고 다닌다길래"
입력 2013-05-08 09:44  | 수정 2013-05-08 09:45
대낮 고등학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10대가 여고생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7일 교실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여고생 김모(16·고2)양을 납치한 혐의로 신모(18·무직)군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군은 오전 11시40분께 부산 동구 모 고등학교 6층의 한 교실에 들어가 김양을 납치, 미리 학교밖에 대기시켜놓은 택시에 태워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신의 집까지 끌고 가려했습니다.

김양은 영도구에 도착해 신군이 택시요금을 지불하는 틈을 타 탈출, 맞은 편에서 오던 택시를 타고 달아나 1시간 만에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형사 4개팀 20여 명을 출동시켜 탐문조사를 벌였고, 오후 2시 30분께 부산 모 병원 정신과에 있던 신군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신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김양과는 지난해 몇 개월간 사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군은 경찰조사에서 "김양이 내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신군에 대해 납치감금죄와 건조물침입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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