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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젠 어이없는 실책 대신 호수비
입력 2013-05-08 08:01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수비가 달라졌다. 어이없는 실책이 사라지고 호수비가 나오고 있다.
NC는 지난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그림 같은 수비를 두 차례 선보였다.
김종호는 팀이 2-3으로 뒤진 4회말 1사 2루에서 한상훈이 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 타구가 뒤로 빠졌다면 찰리 쉬렉이 조기에 무너질 수 있었다. 한 점차를 유지시킨 소중한 점수였다. 찰리는 최진행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더욱 극적인 수비는 8회에 나왔다. 마무리 투수 이민호는 4-3으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등판했다. 정현석을 2루수 플라이, 이양기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자 마산 구장팬들은 이민호를 연호했다.

이후 더욱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추승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박정준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잡아냈다. 비록 9회에 5점을 내주며 NC는 패했지만 8회에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NC는 최근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 30일부터 2일까지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는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으며 창단 후 첫 스윕을 달성했다. 7일 경기에는 모창민이 한 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NC는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8개의 실책을 했다. 경기당 1.12개. 4월은 NC에게 잔인한 달이었다.
4월 한 달간 나성범, 모창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전체 수비에 허점이 생겼다. 내야수 조평호가 좌익수로 이동해야 했다. 내야 수비도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18일 넥센 히어로즈에 송신영을 내주고 박정준, 지석훈을 영입하면서 팀 수비가 자리를 잡았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지명된 유격수 노진혁이 공수에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팀에는 긍정적이다.
한 포지션에서 최소 두 명의 선수가 나설 수 있게 됨에 따라 팀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열망과 집중력도 호수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는 어이없는 실책을 걱정하지 않고 호수비를 기대하게 됐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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