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상현 “부담 컸는데 홈런 날려 기쁘다”
입력 2013-05-07 22:37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비룡군단 일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펼친 김상현(SK)이 경기가 끝난 뒤에야 짊어졌던 큰 부담감을 덜었다.
2대2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출장한 김상현은 7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8회 무사 1루에서 정재훈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펜스를 넘기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2010년 7월 28일 최동수가 SK로 이동 후 가진 LG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린 이후, 3년 만에 나온 트레이드 첫 날 홈런 기록이었다. 이만수 감독은 (김)상현이가 역시 기대만큼 호쾌한 타격을 보여줬다”며 흡족해 했다.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수훈갑으로 웃을 수 있었지만, 실상 경기 전에는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긴장감도 컸고, 부담감도 컸다.

김상현은 이적 후 첫 경기라서 부담이 됐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문학구장에서 유독 성적이 좋아서 좀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한 번 놓쳤던 게 더욱 집중력을 키워 8회 홈런을 날릴 수 있었다. 김상현은 4회 찬스에서 타점을 못 올려 아쉬웠다. 그러나 이를 만회하는 홈런을 쳐서 매우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김상현은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으나 특별히 개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SK가 우승할 수 있도록 희생하며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김상현은 큰 목표를 잡기보다 팀의 상승세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