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현대중공업 (4) CEO 분석 - 이나연 M머니 기자
입력 2013-05-07 17:38  | 수정 2013-05-07 17:38
■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이나연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소개는?

【 기자 】
현대중공업에는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사장이 각자 대표로 올라가 있다.

하지만 김외현 사장은 조선 해양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성 사장이 전체적인 회사업무를 이끌고 있다고 보면된다.

조선업계에서 '재무통'으로 불려온 이재성 사장은 2011년 민계식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수장을 맡아왔다. 민계식 회장과 함께 현대중공업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이재성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마친 뒤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에 1975년에 입사한 후 1992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199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등을 거쳐 1997년 1월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선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어 2004년 1월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된 뒤 2009년 12월에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이 사장은 2004년부터 2009년 11월까지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 겸 기획실장을 맡아 인사와 노무, 원가, 회계, 구매, 기획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경영지원본부 등에서 이력을 쌓아 온 이재성 사장에게 다소 부족한 현장감은 조선해양 사업을 총괄하는 김외현 사장이 보충하고 있다.

김외현 사장은 기술개발본부장과 조선설계총괄 등을 담당한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의 기존사업과 신사업은?

【 기자 】
주력인 조선을 비롯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지속 성장의 터전을 더욱 튼튼히 하는데 몰두했다는 평가이다.

또 이 시기에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종합상사, 현대오일뱅크 등의 계열사도 늘어나면서, 현대중공업은 매출 50조원, 자산 60조원의 종합중공업그룹으로서 발돋움하게 된다.

중공업뿐만 아니라 금융ㆍ정유, 석유화학ㆍ트레이딩ㆍ자원개발 등을 아우르게 되는 기반을 다진 것이다.

【 앵커멘트 】
이재성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 기자 】
이 사장은 차분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고 하는데, 언론에 화려하게 노출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용히 묵묵하게 일하는 스타일이다.

또 직원들에게 항상 경어를 사용할 정도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지녔다.

임금 교섭을 17년 연속 무쟁의로 타결하며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대내외에 다시 한 번 과시하기도 했고,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아산나눔재단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의 경영 실적은?

【 기자 】
사실 전체적인 업황 부진에 회사의 실적 약화가 겹치면서 주가만으로 봐도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지난 달에는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에 걸쳐 현대중공업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쏟아져나왔고, 수주 실적은 195억달러로 목표치의 64%에 그쳤으며, 상승곡선을 그리던 매출도 꺾였다.

또 첫 희망퇴직을 실시해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내보냈다.

지난해 수주 부진에 이어 올해도 힘든 한 해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였지만, 현대중공업이 1월 말부터 잇따라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이 같은 우려는 사라졌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목표로 올해 수주 목표는 29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2% 높게,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높여잡았다.

이재성 사장은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 앵커멘트 】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의 기업목표는?

【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한국 100대 CEO가 됐다.

올해 현대중공업이 주력할 분야는 해양플랜트 부문으로 심해저플랜트에 대한 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앞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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