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코세대' 자살률 10년새 5배나 높아져
입력 2013-05-07 15:38  | 수정 2013-05-07 15:38
1979년~1992년에 태어난 이른바 '에코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의 자살률이 비싼 등록금, 취업난, 생활고 등의 영향으로 불과 10년새 5배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포스트부머 세대'(베이비붐 세대 이후 1964~78년생)의 경우 10년동안 하루 평균 약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여러 세대들 가운데 자살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세대별 자살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에코세대의 자살률(10만명당 자살사망자)은 2001년 4.79명에서 2010년 5.12배인 24.5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포스트부머, 베이비붐 세대도 같은 기간 자살률이 각각 2.38배(13.70→32.65), 2.22배(18.27→40.56)로 높아졌습니다.


10년간 전체 자살자 수는 포스트부머 세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해 평균 2천927명, 하루 평균 8.03명 꼴이었습니다. 이어 베이비붐세대와 F세대(47~54년생)의 1일 평균 자살자 수가 각각 6.07명, 5.9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10년 전체 남자 자살자가 여자보다 많았고, 특히 F세대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자가 여자의 3.32배에 달했습니다.

월별로는 모든 세대의 남자가 5월에 가장 많이 자살했지만, 여자는 세대별로 월별 분포가 달랐습니다.

송태민 보건사회연구원 통계정보연구실장은 "에코세대의 자살률 급증은 2007년 이후 학자금 대출에 따른 신용불량자 증가, 생활고, 취업난, 학업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포스트부머, 베이비붐, F세대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부터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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