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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달러의 굴욕...다저스 최하위 추락
입력 2013-05-07 14:16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억 1480만 달러(약 2392억 원)의 굴욕이다. LA다저스가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샌디에이고에 0.5게임 차이로 쫓기고 있던 다저스는 샌디에이고가 같은 날 마이애미를 5-0으로 이기면서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작은 좋았다. 1회 1사 1, 3루에서 맷 켐프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으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리드는 얼마가지 못했다. 3회초 2사 1, 2루에서 트레버 케이힐의 3루타, A.J. 폴락의 2루타가 나오며 1-3으로 뒤집혔다.
3회말 칼 크로포드가 솔로 홈런을 치며 한 점 차이로 추격했지만, 5회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폴 골드슈미트, 코디 로스에게 연거푸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가 2-6으로 벌어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다저스는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7회 1사 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8회에는 맷 켐프가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지만, 무리한 주루로 2루에서 아웃됐다. 다저스의 타자들은 이렇다 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9회 3점을 더 내주면서 점수 차는 극복할 수 없는 정도까지 벌어졌다.
이날 경기 가장 아쉬운 것은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수비였다. 크로포드는 3회 케이힐의 3루타 때 안타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무리하게 다이빙으로 잡으려다 뒤로 빠뜨렸다. 5회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평범한 뜬공을 잡았다 놓치는 에러를 범했다. 그레고리우스의 출루는 곧바로 백투백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날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3만 981명의 관중들은 같은 지역 연고 아이스하키팀인 LA킹즈의 승리 소식에 유일한 위안을 찾아야 했다.
애리조나와 다저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애리조나는 브랜든 맥카시, 다저스는 조쉬 베켓을 선발로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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