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난해 11월27일 충격적인 프로야구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장성호가 한화에서 롯데로 전격 트레이드된 것. 상대는 대졸 신인 투수 송창현이었다. 베테랑 ‘스나이퍼 장성호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2010년 6월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두 번째 이적. 장성호는 두 차레 이적 모두 섭섭함을 가슴 속에 묻고 묵묵히 새둥지에 적응했다. 장성호는 올해 롯데에서 21경기 타율 0.273, 1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시절보다 뛰어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김상현은 지난 2000년 해태 입단 이후 2002년 LG 트윈스로 옮겼다. 2009년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거포로 재탄생했다. 김상현은 1996년 해태에서 데뷔해 14년간 한 팀에서 몸담았던 장성호와 KIA 시절인 2009년 이적 당시 한솥밥을 먹었다.
누구보다 김상현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서일까. 장성호는 SNS를 통해 김상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힐링 메시지로 전했다. 따뜻한 진심이 담긴 조언이었다.
장성호는 김상현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직접 글을 남겨 후배를 향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두번의 트레이드 세번의 트레이드....나도 그랬다..가슴이 쿵쾅쿵쾅..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잘해야겠다는 맘보다...난 눈물이 핑돌았다...슬픈맘은 아니지만, 서러웠던거 같다...나그네인생..자유로워 보이지만, 참외로운거 같다...어차피 인생은 외롭고 홀로 걸어가야하는길인데....상현아!! 힘내라...어차피 걸어가야할 길이라면 고독과 외로움도 다 너의길로 만들어라..화이팅..^^”
김상현은 KIA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24경기서 타율 0.222, 2홈런 10타점에 머물며 팀 내 외야수 경쟁에서 밀렸다. SK 이적은 또 다른 기회인 셈이다. 독 품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서는 김상현에게 든든한 선배인 장성호의 응원 메시지가 는 덧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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