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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이브랜드 vs 찰리. 첫 승은 누가?
입력 2013-05-07 07:37  | 수정 2013-05-07 07:4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개막 한달을 훌쩍 넘기고도 승전보를 올리지 못한 두 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가 나란히 첫 승을 노린다.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대나 이브랜드와 찰리 쉬렉이 각각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브랜드는 2패 평균자책점 5.08, 찰리는 3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아직 승리가 없다.
한화가 9위, NC가 8위에 올라 있는 두 팀의 사정이나, 불안한 두 선수의 앞날을 생각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 위기설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가 개막 한달을 훌쩍 넘겨 승리는커녕 4점대 중반과 5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적신호임에 분명하다.
이브랜드는 이닝 소화력이 관건이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이 두 번밖에 없었다. 3할9리라는 높은 피안타율도 낮춰야 한다. 좀처럼 주무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지 않은 것이 숙제. 최근 2경기서는 11이닝 1실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타격 지표 하위권인 SK와 롯데를 상대한 것이라 검증이 필요하다. 이브랜드는 앞선 등판 이후 4일만에 등판했던 지난 4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키플레이어는 복귀하는 나성범이다. 나성범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NC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전망이다.

찰리 역시 많은 안타 허용이 문제다. 최근 5경기서 허용한 안타는 무려 37개. 볼넷도 10개를 내주면서 상대 타자들의 출루를 막지 못했다. 무실점 경기가 없었다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기분 좋은 부분은 경기가 열리는 곳이 마산구장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찰리는 홈인 마산구장 3경기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다. 20이닝 동안 6실점에 그치며 14개의 탈삼진을 쓸어담았다.
한화의 키 플레이어는 5월 5할 2홈런 3타점으로 부활하고 있는 최진행과 5월 1안타로 침묵하고 있는 김태균, 그리고 좌타자들이다. 한화 타선에서는 두 명의 우타거포를 중심타선에 배치한 이후 맞춤형 좌타라인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찰리는 올 시즌 우타자(피안타율 0.284)에 비해 좌타자(피안타율 0.356)를 상대로 약세를 보였다.
위기의 남자 매치다. 두 선 수 중 누가 과연 늦은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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