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젊다고 안심?…2040세대 치매 환자 급증
입력 2013-05-06 20:02  | 수정 2013-05-06 23:42
【 앵커멘트 】
치매는 여태 노인 질환으로만 여겨졌지만 젊은 층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어서 박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20대 여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현장음)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치매 환자의 뇌는 고랑이 넓고 심하게 위축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상인에 비해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측두엽이 확 쪼그라들고, 뇌를 보호하는 뇌실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이런 증상을 보이는 20~40대 젊은 치매 환자는 최근 6년 사이 2배가 늘었고, 진료비는 무려 5배나 급증했습니다."

29살 직장인 김 모 씨.

심한 건망증 때문에 1~2년 새 휴대전화를 다섯 개나 잃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29세, 직장인
- "가방 자체를 아예 두고 내린 적도 있고 아직 20대라 젊은데 부모님이 깜빡 하신 만큼 저도 그러니까."

김 씨처럼 젊은 층이 치매나 치매 의심 증상을 겪는 이유는 과한 음주와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이 큽니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해 암기하는 습관이 줄어든 탓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정 /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 "(치매 직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1년에 10~15%가 치매로 됩니다. 지금 치매라고 할 수 없어도 그런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깜빡 잊은 일을 힌트를 듣고 떠올리면 단순 건망증이지만, 아예 기억조차 나지 않으면 치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정 조절이 안 되고, 술을 마실 때 기억이 끊기는 증상이 1년 넘게 반복될 때도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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