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력 비상에 정부는 미봉책 급급
입력 2013-05-06 20:02  | 수정 2013-05-06 23:45
【 앵커멘트 】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기도 전에 갑자기 냉장고가 멈추고 에어컨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력이 부족해 공급량을 늘려야 하지만 정부는 여기저기 땜질하는 주먹구구식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바쁘게 돌아가야 할 공장이지만 대낮부터 기계들이 멈춰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모습인데, 정부의 전력수급 실패로 공단 곳곳의 생산라인이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전력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전력은 8천3백여 만kw인데, 예측 수요량이 공급량이 97%에 달합니다.

발전소 한 곳이라도 고장나면 바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져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무더위는 심해지고 발전소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도 걱정입니다.

전력 예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날만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막상 정부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저희가 수요관리를 하잖아요. 주간예고도 있고 수요측면에서 감축은 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정부는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짤 때 수요 증가율을 2.4%로 추정했지만, 실제 전력 수요 증가율은 두 배에 달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에너지효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어서 올여름 정전 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