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세대 부촌' 평창동 옛날 명예 되찾나
입력 2013-05-06 20:00  | 수정 2013-05-06 23:42
【 앵커멘트 】
예전에 '부촌'이라고 하면 가장 높은 명성을 자랑했던 평창동.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개발이 제한되면서 청담동이나 한남동에 그 자리를 내줘야 했는데요.
서울시가 최근 개발의 족쇄를 풀기로 했습니다.
이제 평창동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안보람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0년 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현재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북한산 아래 자리 잡고 있어 경치가 수려한 것은 물론 '배산임수'의 명당이지만 오랫동안 새 집을 지을 수 없었던 것.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실제 평창동에서는 이렇게 빈땅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옆이라 자연훼손의 우려가 있어 그간 개발을 막아왔기 때문입니다."

집이 낡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촌의 명성도 시들해졌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북한산국립공원 바로 아래 72만 3천 제곱미터에 대해 빗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2층 이하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게 한 겁니다.

집 지을 땅이 쏟아진다는 소식에 부동산 중개업소는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평창동 부동산 중개업자
- "(문의가) 엄청와요. (땅값도) 당연히 올라가죠. 기존의 허가 난 토지는 (평당) 1천만 원 이상 2천만 원, 2500만 원짜리도 있어요."

단독주택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갤러리나 카페가 들어서면서 평창동만의 새로운 문화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팀장
- "개발제한구역이 해소되면서 다소간의 집중력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분위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부촌 한남동과 강남의 신흥부촌 청담동·압구정동에 밀려난 평창동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