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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시즌 4승은 다음 기회에…커, 연장전서 우승
입력 2013-05-06 08:28  | 수정 2013-05-06 08:31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천379야드)에서 열린 킹스밀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단독 7위에 올랐습니다.

크리스티 커(미국)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2차전에서 승리, LPGA 투어 통산 16승을 수확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원).

지난주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 시즌 3승을 거둔 박인비는 KB금융그룹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습니다.


단독 선두 커에 6타를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맹추격을 시작했습니다.

후반들어 버디퍼트가 홀을 외면,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인비는 15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으로 볼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를 달리던 커에 2타차로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커와 페테르센은 14번홀부터 버디 공방을 펼치며 다른 경쟁자들을 따돌린 뒤 72홀 정규경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커는 1.5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2차전으로 끌려갔습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전에서 커는 두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 보기에 그친 페테르센을 꺾었습니다.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3위에 오른 이일희(25·볼빅)의 선전도 눈부셨습니다.

2010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일희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박인비보다 1타 앞선 공동 5위(9언더파 275타)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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