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시니어 타운, 고위험 고령자에게 인기
입력 2013-05-06 07:31 
도심형 시니어타운에 살고 있는 박승대 씨(가명·78세)는 최근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중 갑자기 심장을 꽉 움켜쥐는 듯 한 통증을 느꼈다. 의식을 잃은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고 잠시 후 정신이 들자마자 손을 더듬어 벽에 부착된 ‘응급콜 버튼을 눌렀다.
3분 안에 달려온 의료진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주치의로부터 몇 분만 더 늦어졌어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 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자식들이 모두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아내와 사별하면서 결정한 시니어 타운 입주가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돌연 찾아오는 건강 문제 심각
65세 이상 고령가구 수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노인들이 혼자 살면서 발생하는 문제인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65세 이상인 고령가구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혼자 사는 노인 가구 수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65세 이상, 고령가구 수는 2000년 173만 가구에서 2010년 298만 가구로 증가했다. 고령가구 중 노인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증가해 지난 10년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2011)
이는 학업과 일자리를 따라 지역 이동이 잦은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주된 이유다. 또한 부모들도 노후를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어 노인 단독 가구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들이 혼자 살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부분 ‘건강에 관한 것이다. 201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이들은 2001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이 33.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9.8명이 됐다.
최근 병원과 연계된 시니어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2015년 용인시에 건립 예정인 시니어 타운 ‘용인동백 스프링카운티는 동백 연세세브란스병원(가칭)과 시공부터 함께한다.
그 외에도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3분 거리(500m)에 위치한 도심형 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 보바스 병원과 연계된 ‘더 헤리티지, 세란병원이 운영하는 ‘골든 팰리스, 송도병원과 연계된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중 도심형 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의 경우 건물 내부부터 시니어를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리듬 적응형 실내공조 시스템(특허획득)을 통해 자동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으로 생활 패턴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상태를 제공한다. 화장실을 비롯한 모든 현관의 턱을 제거해 움직임을 편안하게 했다.
일상생활에 편안함을 넘어 위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주요 생활동선에 ‘응급콜 버튼을 설치해 호출 시 상주하는 의료진의 빠른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다.
또 실내에서 24시간 인체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시 의료진이 즉각 출동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실제 더 클래식 500에서 위기상황 시 반경 500m 내 건국대학교병원으로 5분 내에 이송이 가능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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