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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보겔송 승리투수 꿈 짓밟은 대량 득점
입력 2013-05-05 12: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간만에 무서운 타격을 보여줬다. 한 회 7득점을 뽑아내며 상대 선발 라이언 보겔송의 승리투수 꿈을 짓밟았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5회초 7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한 회에 7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1-6으로 뒤지고 있던 다저스는 1사 1루에서 제리 헤어스톤의 그라운드 룰 더블로 포문을 열었다. 1사 2, 3루에서 맷 켐프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안드레 이디어가 플라이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싶었으나,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흐름을 살렸다. 이후 스킵 슈마커,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 4-5까지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한 개 남은 선발 라이언 보겔송을 내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진 마치가 불을 끄기 위해 등판했지만, 디 고든이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때리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으로 불안했던 다저스는 닉 푼토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가 나오며 추가 득점, 8-6까지 도망갔다. 5회에만 12명의 타자가 나와 안타 7개, 볼넷 2개를 기록하며 7득점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보겔송은 5회 실점 내용을 모두 떠안으며 4 2/3이닝 9피안타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20까지 치솟았다. 이번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이다. 지난 두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그는 이번 시즌 1승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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