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한국 연예인들의 다저 스타디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26·LA다저스)의 인기가 올라간 결과다.
여성 9인조 가수인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을 찾는다. LA방문 일정에 맞춰 경기장을 찾는 티파니는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 전 시구를 할 예정이다. 티파니의 공은 류현진이 받는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는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가 경기장을 찾았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 맞춰 LA를 찾은 싸이는 4회초 수비가 끝난 뒤 경기장 한쪽에서 깜짝 등장, 자신의 신곡 ‘젠틀맨에 맞춰 춤을 추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연예인의 경기장 방문이라면 시구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꼭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싸이는 시구 등 다른 행사를 하지 않고도 춤사위 하나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LA다저스 관계자는 원래는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싸이 방문의 뒷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당시 싸이 측에서 경기에 앞서 등장하면 나중에 김이 샌다는 이유로 시구도 거절했다. 대신 4회에 깜짝 등장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싸이 방문의 컨셉이 ‘깜짝쇼였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연예인들의 노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7월말 신시내티와의 경기로 예정된 ‘한국의 날 행사 때도 한국 가수 초청을 계획 중”이라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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