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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구속 148km’ 윤석민, 3⅔이닝 1피홈런 1실점
입력 2013-05-04 20:07  | 수정 2013-05-04 20:16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돌아온 에이스는 예전 모습 그대로 였다.
윤석민(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 처음이자 214일 만에 마운드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KIA는 4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3 프로야구 경기를 갖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매진한 윤석민은 2012년 10월2일 군산 롯데전 이후 214일 만에 마운드 위에 섰다.

윤석민은 3⅔이닝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3개였다.
최고 직구 구속은 148km을 기록했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여전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1km. 직구 21개, 슬라이더 24개, 체인지업 6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윤석민은 팀이 4-3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임준섭을 구원하기 위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윤석민이 불펜 투수로 나선 것은 2012년 8월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251일 만이다.
윤석민은 이택근에게 2루 땅볼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박병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윤석민의 공을 밀어쳤지만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이어 강정호를 삼진, 이성열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윤석민은 6회 선두 타자 김민성을 상대로 변화구를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윤석민의 첫 출루 허용은 수비가 흔들리면서 나왔다. 유한준을 상대로 1루쪽 파울 지역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최희섭과 포수 차일목 모두 공을 잡지 못했다. 결국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동원을 3루 플라이로 잡아낸 윤석민은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장기영을 2루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는 한 방에 당했다. 선두 타자 이택근은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를 121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윤석민을 홈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병호와 강정호를 3루 땅볼,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희섭이 8회초 투런 홈런을 쳐 팀이 6-4로 앞선 상황에서 윤석민은 마운드를 계속지켰다. 선두 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윤석민은 유한준에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 안타를 내준 후 마무리 앤서니 르루와 교체 됐다.
윤석민은 불펜 투수로 나와 자신의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팀이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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