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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다저스, SF에 끝내기 패배
입력 2013-05-04 14:46  | 수정 2013-05-04 15:1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교체 명단에 서 뛸 수 있는 야수는 네 명에 불과했다. 거기에다 경기 도중 한 명이 더 부상을 당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였다. LA다저스가 주전들의 연쇄 부상 속에서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말 나온 버스터 포지의 끝내기 홈런으로 1-2로 패했다.
다저스에게는 어려운 승부였다. 칼 크로포드, 마크 엘리스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고, 아드리안 곤잘레스마저 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명단에서 빠졌다. 경기 도중에는 핸리 라미레즈가 2루를 돌아 3루로 달리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양 팀은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베리 지토의 호투 속에 4회까지 0의 행진을 벌였다. 균형이 깨진 것은 5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커쇼가 직접 나섰다. 지토를 상대로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고, 닉 푼토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장타로 맞섰다. 6회 커쇼의 제구가 높아진 틈을 타 마르코 스쿠타로의 3루타, 버스터 포지의 2루타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헌터 펜스의 안타 때 포지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샌프란시스코가 9회초 수비에서 마무리 세르히오 로모를 투입, 무실점으로 막은 반면 다저스는 9회말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선두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홈런을 맞으며 허무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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