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긴장 속 '대북전단 살포' 강행
입력 2013-05-03 20:02  | 수정 2013-05-03 21:38
【 앵커논평 】
탈북자 단체는 내일(4일) 임진각에서 북한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며 경고했고, 정부와 경찰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들의 모임 자유 북한운동연합 회원 50명이 내일(4일) 오전 11시 임진각에서 북으로 대형풍선 10개를 띄웁니다.

이 풍선에는 대북전단 20만 장과 소책자 '미꾸라지가 진짜 용이 된 대한민국' 500권이 묶여 있습니다.

대북전단과 소책자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시도 때도 없이 도발한다는 내용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 역사를 다룬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 "순수한 NGO 운동의 차원이 아닙니까.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의 편지를 보내는 일인데…."

북한은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논평을 내고, 삐라 살포의 책임은 도발자들이 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3일) 관계자를 만나, 전단 살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만류했습니다.

개성공단 파행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도 남아 있어 남북 관계가 얼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금 상태에서 '삐라'를 뿌리는 것은 북한을 자극할 뿐 아니고 남·남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경찰은 북한의 위협 등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탈북자 단체 회원들의 임진각 진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