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반구대 암각화 보존 해법 '갈등'
입력 2013-05-03 20:01 
【 앵커멘트 】
석기시대 선조들의 생활상이 담긴 반구대 암각화 훼손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임시제방 설치 해법을 제시했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유일의 고래잡이 흔적을 간직한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1년 중 절반을 물속에 잠긴 상태가 지속되면서 급속도로 훼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환 /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
- "훼손 정도가 23.8%라는 연구결과가 있고요. 부유물과 이끼가 끼어 있어 보존 상태가 열악합니다."

대안을 제시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이어, 새누리당은 임시제방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물의 흐름을 막아 당장 물에 잠기는 걸 방지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방 공사 시 진동으로 인한 암각화 파손과 자연경관 훼손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문명대 / 동국대 명예교수
- "간접적으로 일어나는 진동, 소음, 분진 등 이 모든 것이 바로 옆에 있는 암각화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염려가 있습니다. "

댐 수위를 낮추면 되지만, 울산 시민의 식수 문제가 걸립니다.

▶ 인터뷰 : 박맹우 / 울산광역시장
- "120만 시민이 맑은 물을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반구대 암각화 보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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