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 냉장창고 화재…돼지고기 때문에 오래 탔다
입력 2013-05-03 20:00  | 수정 2013-05-03 21:51
【 앵커멘트 】
오늘(3일) 새벽 경기 안성시의 한 냉장창고에서 불이 나 19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 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꺼지지 않고 오래 타는 걸까요?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새카만 연기는 하늘을 뒤덮습니다.

경기도 안성의 한 냉장창고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창고 한 동이 모두 타 9억여 원의 피해가 났지만 근무자들이 모두 퇴근한 시각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50여 대와 소방헬기 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은 19시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창고 안에 쌓여 있던 돼지고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1만 톤이 불에 타면서 흘러나오는 기름으로 인해 계속 불길이 번지는 겁니다.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소방관들은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 없었고, 밖에서 뿌리는 물은 철판으로 된 건물 외벽에 가로막혔습니다.

▶ 인터뷰 : 서석권 / 경기소방 특수대원 단장
- "창고 구조상 보온을 위해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되어 있고 저장물이 돼지고기, 가전제품 이런 게 타다보니까…."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려면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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