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직원 이전투구…원세훈 털어내기?
입력 2013-05-03 20:00  | 수정 2013-05-03 22:05
【 앵커멘트 】
현직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개인 비리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국정원에서 사건·사고가 터지는 건 국정원 내부의 암투가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원들에게 친구 회사의 주식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

하지만 주식 투자를 알선만 했다는 이 실장의 당초 설명과는 달리 본인 명의로 해당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실장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원세훈 전 원장의 흔적 지우기와 국정원 혁신에 나서면서 기조실장으로 임명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원세훈 친위 세력들이 인사에 반발하면서 이 실장의 개인 비리를 폭로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세훈 세력 몰아내기'를 둘러싸고 국정원 직원들간 이전투구가 확산되면서 야당에는 국정원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지난달 17일)
- "이 분(이헌수 실장)은 저도 몇 가지(의혹)를 가지고 있어요. 제가 여기서 구체적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마는…."

대선때는 원세훈체제에서 소외됐던 전·현직 직원들이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의혹을 민주당에 제보해 국정원을 흔들었습니다.

▶ 인터뷰 : 문병호 / 민주당 의원
- "(원세훈 전 원장이) 심리 전단 활동을 외부에 고발했다는 의혹을 받는 직원들, 4급 이하 직원들 10여 명을 지방으로 좌천 인사를 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정원이 흔들리는 모습은 국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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