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성공단] 어떻게 될까…3가지 시나리오
입력 2013-05-03 20:00  | 수정 2013-05-03 21:38
【 앵커멘트 】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이 6개월을 넘기면 재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성공단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김명준 기자가 3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① 다시 정상 가동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개성공단 완전 폐쇄는 북한도 부담스럽습니다.

이유는 역시 돈.

북한이 개성공단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8천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천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북한이 현금수송차량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요구한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허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화물차를 이용해 개성공단을 다시 방문하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② 북한 자체 가동

하지만 폐쇄 상황이 장기화하면 북한이 직접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른바 유고식 모델입니다.

유고는 지난 1960년대 서유럽 자본을 끌어들인 뒤 투자자들을 내쫓고 남은 공장 설비와 자재를 국유화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개성공단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어서 자신들이 직접 운영을 해서 내수로 활용한다든지…."

북한도 지난 2008년 금강산을 폐쇄하고 남측 재산을 몰수한 다음, 지금은 직접 국제 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③ 폐쇄 후 부대 배치

원래 개성공단은 군부대가 위치했던 지역입니다.

북한군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 때문에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재배치됐던 이 부대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