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삭둥이의 첫 번째 어린이날
입력 2013-05-03 20:00  | 수정 2013-05-03 21:51
【 앵커멘트 】
지난해 10월 한 오삭둥이 아가씨가 태어났는데요.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건강하게 자라 첫 번째 어린이날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축하 현장에 정설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12일 세상의 빛을 본 은혜.

임신 21주 5일 만에 490g의 작디 작은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어린 아기였습니다.

▶ 인터뷰 : 안지환 / 이은혜 아기 어머니
- "그냥 눈물만 흘렸죠. 생각보다 작구나. 정말 작구나. 잘 커야 할 텐데 걱정과 염려 이런 것도 있었죠."

누구보다 세상을 먼저 만나고 수많은 고비들을 이겨낸 아이들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허아영 / 22주 3일 만에 출생
- "스파이더맨 선물도 받고요. 케이크도 선물 받고요. 사진 찍고 재미있게 놀았어요."

정상적인 신생아의 임신기간은 40주.

23주가 되기 전에 태어나면 폐가 발달하지 않아 호흡이 불가능해 생존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숙아 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적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지난 20년 동안 신생아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둥이 출산이 3배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좋은 치료기술이 나왔기 때문에…."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미숙아 출산이 급증하는 가운데 은혜의 건강한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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