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생이 성매매 홍보 사이트 운영…15억 챙겨
입력 2013-05-03 17:03  | 수정 2013-05-03 17:28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홍보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대학생이었는데, 수십억 원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위가 매겨진 업소 이름이 지역과 함께 나열돼 있습니다.

모두 수도권 성매매업소들입니다.

최근까지 운영된 이 홈페이지는 회원 수 12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성매매업소 홍보 사이트.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사이트 운영자는 2009년부터 이곳 강남을 중심으로 900여 곳의 성매매업소로부터 15억 원의 광고비를 받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영자 7명 중 구속된 대학생 이 모 씨는 이 돈을 유흥비와 빚을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장덕진 / 경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이 씨는) 유흥업소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사장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광고 사이트를 개설해서 운영하게 됐고…."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독일 블로그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홍보 사이트 직원
- "(업소가) 전단으로 홍보하면 외부적으로 알려지고 위험성이 있어서 온라인이나 사이트를 통해서 홍보하는 게…."

광고를 낸 업소들은 성매매 여성의 노골적인 프로필과 가격 할인을 내세우며 영업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안마시술소 업주
- "실장이 (홍보 사이트와) 계약해서 한 달에 얼마씩 준다든가…. 업소에서는 (광고비를) 지급하거나 그런 것은 없어요."

경찰은 성매매업소를 담당 경찰청에 통보해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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