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연기념물 '남생이' 국내 최초 인공산란 성공
입력 2013-05-02 20:00 
【 앵커멘트 】
거북이의 한 종류인 천연기념물 남생이가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남생이 인공산란 실험이 성공해서 계절과 상관없이 남생이가 부화할 수 있게 됐는데요.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리저리 다리를 저어보고 고개도 돌려보고.


남생이가 알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칩니다.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온 남생이.

처음 본 세상이 신기한 듯 이곳저곳 유람을 떠납니다.

남생이는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거북이의 한 종류.

인공산란 실험이 성공하면서 개체 수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남생이가 자연교미한 후 온도를 낮춰 동면 상태에 빠지게 하고, 서서히 온도를 높여 여름처럼 느끼게 해 부화하게 한 것입니다.

보통 가을철에 교미하고 1년 후에 새끼를 낳는데 이젠 계절에 상관없이 부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장민호 / 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 "남생이 입장에선 동면 후 여름 됐다 생각하고 알을 낳고 그 알이 온전한 알이 돼서 부화한 후 확인해보니 새끼로 온전히 태어났습니다."

서식지 파괴와 외래종 방사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였던 남생이.

이번 인공산란 기술 성공으로 남생이 개체 수 확보는 물론 다른 멸종위기종의 개체 증식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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