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 기업 사옥 줄줄이 경매행
입력 2013-05-02 18:20  | 수정 2013-05-03 08:18
【 앵커멘트 】
오랜 경기 침체의 그늘일까요?
기업 사옥이나 공장들이 줄줄이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 침체가 심각한 건설업체들의 사옥이 많이 보입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있는 건물입니다.

법정관리 중인 한 중견건설사 사옥으로, 최근 경매에 부쳐져 부실채권 처리 업체가 낙찰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음성변조)
- "부동산 시장이 그렇게 좋지 않은 거죠. 그런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경기도 용인의 이 건물도 건설사가 한때 연구소로 썼지만, 최근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이 문을 닫으면서 사옥들이 경매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상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만 모두 21곳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강 은 /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
-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려고 하지만 일반 시장에서 매수자를 찾지 못해 경매시장까지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어려움은 건설 업계만이 아닙니다.

공장이 경매에 넘어가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1월부터 4월 기준으로 지난 2011년 2천여 건에서 2012년 2천 백여 건, 올해는 2천 5백여 건까지 늘었습니다.

게다가 엔저 기조와 더딘 세계 경기 회복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도 좋지 않아 경매 물건은 한동안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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