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곤충의 눈'처럼 160도 찍는 디카 개발…한국인 포함
입력 2013-05-02 10:12  | 수정 2013-05-02 10:15
곤충의 겹눈을 본떠 만든 카메라가 개발됐습니다. 이 카메라는 시야가 넓은 광각이면서도 왜곡이 없고 피사체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2일 과학지 네이처 웹사이트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대 공대의 존 로저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연구서한을 네이처에 게재했습니다.

이 연구서한의 공동 제1저자 4명 중에는 일리노이대에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한국인 송영민 박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구진은 지름 0.8㎜의 작은 렌즈 180개를 모아 지름 1.5㎝의 돔 구조로 배열하고 각 렌즈 아래에 이미지 센서를 붙여서 곤충의 겹눈과 같은 원리를 지닌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수많은 홑눈이 모여 하나의 겹눈을 이루는 곤충의 시각적 인식 방법을 본뜬 것입니다.


사람이나 일반 카메라가 보는 각도 범위가 50도 내외이며 광각 렌즈의 경우 심한 왜곡이 있는 것과 달리 이 곤충 눈 카메라는 약 160도의 광각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왜곡이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상용화가 이뤄지려면 수백만개의 렌즈를 결합할 수 있도록 생산 기술을 향상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하므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AFP는 전망했습니다.

송 박사는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1년부터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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