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한·중은 개헌 추진 변수 아니다"
입력 2013-05-02 07:00  | 수정 2013-05-02 09:24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제사회의 여론과 관계없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도 여기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급격한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가 자신들의 개헌 추진에 한국과 중국의 반응은 전혀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아베는 개헌과 관련한 질문에 "일본의 헌법이기에 한국과 중국에 하나하나 설명할 과제가 아니다"라며 "양국의 반응은 개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과는 관계없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아베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먼저 개헌 요건을 완화하고 나서 평화헌법의 근간인 헌법 9조를 손대는 2단계 개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헌법 9조는 국제적 무력행사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군대를 갖지 않으며, 국가 교전권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베는 이를 고쳐 군대 보유를 공식화한다는 복안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의 호소노 고시 간사장은 "미군이 공격받으면 자위대는 당연히 함께 응징해야 한다"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집단적 자위권은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함께 반격할 수 있는 권리로, 일본은 현행 헌법상 행사할 수 없습니다.

아베의 '막무가내식' 개헌 추진에 일부 야당 정치인까지 동조하고 나서면서,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에 대한 우려는 한층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