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점심시간에 병원만 털었다…20대 털이범 구속
입력 2013-04-29 20:00  | 수정 2013-04-29 22:10
【 앵커멘트 】
진료가 없는 점심시간에 굳이 기다리겠다며 병원을 찾아온 환자, 조심해야겠습니다.
알고 봤더니 병원만 전문적으로 수십 곳을 털어온 좀도둑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시간 간호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병원에 들어선 한 남성이 금고 쪽으로 걸어갑니다.

처음엔 지폐 한 두 장을 집어 주머니에 넣다 아예 서랍을 빼고 돈다발을 꺼내 갑니다.

일주일 뒤 이른 시간에 병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

환자인 척 서성이다 금고에서 돈을 훔쳐 달아납니다.

24살 박 모 씨는 지난 3월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의 병원 21곳을 돌며 수백만 원을 털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해 병원관계자
- "깜짝 놀랐죠. 말로 표현이 안 되더라고요. 우리한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나."

박 씨의 범행은 주로 손님이 없는 점심시간이나 영업 준비시간에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그냥 들어가서 앉아있으면…저 환자인 것처럼 들어가서 앉아 있었어요."

잦은 범행에 금고를 통째로 들고나오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박 씨는 대낮에 금고를 들고나와 주택가에 숨은 뒤 손으로 문을 열고 돈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범행 당시 금고에 묻은 박 씨의 지문이 단서가 돼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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