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폐쇄되면 자체 가동 가능할까
입력 2013-04-28 20:00  | 수정 2013-04-28 20:48
【 앵커멘트 】
개성공단이 결국 폐쇄된다면 북측이 자체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까요.
3년 전 금강산 관광시설을 떠올리면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요.
엄해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2010년 금강산 관광단지의 남측 자산을 몰수하고, 자체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개성공단 역시 금강산과 같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개성공단 운영에 필수적인 '전기'를 남한에서 끌어다 쓰고있기 때문입니다.


북측이 공단시설을 몰수하더라도, 우리가 전기 공급을 끊게 되면 당장 자체 가동이 불가능해집니다.

특히, 하루 6만 톤에 달하는 정수시설마저 중단되면 공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이 전력을 끊고 한 달 이내에 개성공단이 재가동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은 영원히 불능화될 것으로 봅니다."

게다가 북측 전기 품질이 불량해 자체적으로 끌어다 쓰기에도 힘든 상황이란 분석입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파주 변전소에서 전기를 끊을 경우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 조치나 다름없습니다.

설령 북측이 어떻게든 물건을 만들더라도 그동안 한국산으로 인정돼 개성공단 제품이 팔렸던 만큼 판매선이 끊긴 지금 당장 팔 곳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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