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첫 소환
입력 2013-04-26 20:02  | 수정 2013-04-26 22:06
【 앵커멘트 】
국정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간부가 검찰에 처음으로 소환됐습니다.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던 국정원 간부가 검찰조사에 응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심리정보국장 민 모 씨가 어제(25일) 오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댓글을 단 직원 김 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민 씨가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김 씨의 직속 상관인 만큼 민 씨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는지 의혹을 풀어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로 추정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에도 민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민 씨가 성실히 수사에 응했고 충분히 진술했다"며 "추가 소환 여부는 향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의혹과 관련한 기본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경찰에서 수사했던 3개 인터넷 사이트 외에 일부 다른 사이트에 대해서도 댓글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민 씨가 검찰 조사에 순순히 응한 것은 지난 정권과 선을 긋겠다는 현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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