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량닭 30만 마리 호프집·노점상 등에 팔려나가
입력 2013-04-26 20:00  | 수정 2013-04-26 22:06
【 앵커멘트 】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닭 30만 마리를 생닭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기구이 통닭과 동네 호프집 등 수도권 200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주안동의 한 치킨 전문점.

한 마리에 7천 원, 두 마리에 12,000원 등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모두 유통 기한이 지난 닭.

▶ 인터뷰 : 치킨 전문점 사장
- "손님들도 알긴 알았나봐요. 맛이 많이 떨어진다고 해서 공장으로 항의도 했었어요. 자기네들은 그런 일이 없다…."

길거리 화물차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마리에 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전기구이 판매
- "우리는 모르죠. 유통기한 넘었는지 어떤지. 거기서 좋은 닭이라고 팔라고 그러니까 판 거지."

이들에게 닭을 판 건 55살 이 모 씨,

유통기한이 고작 열흘인 생닭을 불법 냉동하고, 많게는 3년까지 보관한 뒤 다시 생닭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수도권 호프집과 전기구이 노점상 등 200여 곳에 납품한 닭은 무려 30만 마리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성휘 / 경기 성남시
- "평소에는 가격도 싸고 양도 괜찮아서 즐겨 먹었었는데, 좀 불쾌하긴 하네요. "

경찰은 지나치게 싼 닭고기는 정상적인 제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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