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심리정보국 전격 폐지
입력 2013-04-26 16:21  | 수정 2013-04-26 16:21
국가정보원이 최근 '대선·정치 개입' 의혹이 제기된 심리정보국을 전격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6일 정치권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남재준 원장이 취임한 뒤 심리정보국을 폐지하고 해당 국장을 비롯한 일부 간부를 보직해임 또는 대기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격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민모 국장이 최근 보직해임된 뒤 대기 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심리정보국은 지난 2011년 말 3차장 산하의 대북심리전단을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해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산하에 안보 1·2·3팀 등 4개 팀을 두고 70여명의 인력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이 심리정보국을 전격 폐지한 것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인터넷 댓글' 등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논란을 빚은 데다 최근 각종 고소·고발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는 등 폐단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은 심리정보국을 폐지했지만 현재 3차장 아래에 대북심리전 담당 정보 부서를 두고 본연의 대북 첩보 수집 및 분석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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