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정권, 내각 출범후 두번째 사형 집행
입력 2013-04-26 15:18  | 수정 2013-04-26 15:18
일본 정부가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작년 12월26일) 이후 2번째로 사형을 집행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법무상은 살인죄로 사형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중이던 전직 폭력조직원 2명에 대해 형 집행을 명령했고, 그에 따라 이날 오전 형이 집행됐습니다.

폭력단체 조직원이던 두 사형수는 2005년 지바(千葉)현의 한 식당에서 상대 조직원 2명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다니가키 장관은 "조직의 체면을 세운다는 폭력단 특유의 발상에 근거해 일반 시민이 말려들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총을 발사해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극히 흉악하고 잔인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사형의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본내 구치소에 있는 사형수는 134명입니다.


자민당 정권의 사형 집행 빈도는 직전 민주당 정권에 비해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앞서 지난 2월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 유괴 살해사건의 범인 3명에 대해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사형을 집행한지 약 2개월 만에 2번째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민주당 정권은 2010년 7월 이후 1년 7개월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채 사형제 존폐를 논의했지만, 지난해 "사형 기결수가 전후 최다 수준으로 늘었다"는 여론의 압력에 밀려 잇달아 사형을 집행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9명을 사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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