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첫 소환 조사

【 앵커멘트 】
국정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앞서 경찰의 두 차례에 걸친 소환 요구에 불응했던 국정원 간부가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엄해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이 검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고요?


【 기자 】
국가정보원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은 어제(26일)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민 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된 민 국장은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 국장은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대선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고발됐습니다.

민 국장은 어제 검찰에 출석하면서 의혹과 관련된 기본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두 차례에 걸친 소환 요구에 불응했던 민 국장이 처음으로 수사에 응했다는 점에는 남재준 현 국정원장이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단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전산 기록 등에 관한 검토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원세훈 전 원장 등을 조사하는 등 강제수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