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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오캬, 얼굴도 안보고 듀엣? ‘녹음실의 비밀’
입력 2013-04-26 14:37 

십센치(10cm)와 오렌지캬라멜이 콜라보레이션 곡을 발표한다.
두 팀은 십센치의 노래 ‘안아줘요를 함께 녹음하고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음원사이트 멜론의 ‘리;코드(Re;Cod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리;코드는 기존의 곡을 다른 전혀 다른 장르와 느낌의 가수와 함께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긱스와 씨스타의 소유, 인피니트 우현과 루시아, 데이브레이크와 써니힐이 ‘리;코드 프로젝트를 통해 노래를 발표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새로운 버전의 ‘안아줘요 녹음이 끝났지만 십센치와 오렌지캬라멜이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점이다. 두 팀이 따로 녹음에 참여했기 때문. 십센치와 오렌지카라멜은 조만간 해당 노래의 프로모션용 영상 촬영을 위해 첫 만남 자리를 가진다.

앞선 ‘리;코드 프로젝트에서도 우현과 루시아, 데이브레이크와 써니힐은 함께 녹음을 했지만, 긱스와 소유는 따로 녹음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멜론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곡을 편곡해서 하는 프로젝트라서 원곡자가 아니라 별도의 편곡자가 디렉팅을 본다. 따라서 두 팀이 꼭 함께 녹음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음반 녹음 작업에서 상당수의 듀엣 곡들이 함께 녹음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박정현과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각자 자신의 파트를 따로 녹음해 발표한 곡이다. 임재범은 소울다이브의 노래 '주먹이운다' 피처링과 자신의 앨범 수록곡 '행복을 찾아서'에서 백아연과 듀엣도 따로 녹음했다.
이보다 더 한 경우도 있다. 최근 임정희는 헤르쯔 아날로그와 듀엣곡 ‘오랜만이다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헤르쯔 아날로그 정규 1집에 수록된 곡으로, 듀엣 버전으로 다시 발표한 것.
‘오랜만이다의 경우 헤르쯔 아날로그는 노래를 아예 다시 부르지 않았다. 원곡에서 헤르쯔 아날로그의 목소리의 일부를 지우고 대신 임정희의 목소리를 넣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당연히 같이 녹음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의 경우 이 같은 일은 비일비재 하다. 1991년 나탈리 콜은 고인이 된 아버지 냇 킹 콜의 대표곡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에서 원곡 가창의 일부를 지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 마치 듀엣곡처럼 만들었다. 또 2001년 프랑크 시나트라가 발표한 '듀엣' 앨범은 13곡 전곡이 듀엣곡으로 이뤄졌지만 단 한 곡도 상대 가수와 함께 녹음하지 않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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