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 고성국 이혜경의 뉴스공감] 4.24 재보궐 선거 이후 민주통합당은…
입력 2013-04-26 11:50  | 수정 2013-04-26 11:51

4.24 재보궐 선거가 끝났는데 민주통합당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통합당 정대철 상임고문 잠깐 모시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우리 정부가 오늘 12시까지 대화에 응해라, 그러면 중대 조치 하겠다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전 오후 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만. 이쪽이 맏형 같은 입장에서 조금 더 기다리고 용서하고 그런 차원에서 해야지 서로 경쟁적으로 되어 ‘야, 너 이래. 나 오늘 안 하겠어 이런 식보다는 참고 견디는 노력이.. ‘오늘 안 왔으니까 내일 폐쇄 해서는 어른스럽지도 않고 잘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쪽이 그렇게 잘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우리도 같이 ‘너 그래? 나 그래 하는 건 어른스럽지 않다고 봅니다.


▶ 지금 개성공단에 176명의 우리 국민들이 있는데요. 생활자체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는데 일단 데리고 와야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들도 있고 일단 철수하면 재개가 어렵다, 힘들더라도 버텨야 된다는 의견들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시한을 정해서 ‘이제부턴 끝이다라는 식보단 이쪽에서 조금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인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근로자 176명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받는 식으로 좀 더 해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 좀 더 대화로 이야기를 구슬리는 것이 좋겠다?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 정치권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4.24 재보선 선거에서 민주당이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어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다시한번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것을 저희들이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대선패배, 총선패배 이후에 똑같은 생각이었습니다만 민주당을 고쳐서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 그래서 비대위까지 만들어서 여기가지 왔는데. 비대위 기간이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길어서 늘어졌어요. 처음부터 본 지도부가 들어서서 거기서부터 개혁프로그램을 내고 이번 공천도 거기서 했어야 하는데. 비상대책위원회가 늘어진 것 같은데.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여기서부터 틀어잡고 민주당을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가. 이것은 답이 대강 나와 있어요. 이번 대선, 총선 패배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되겠다는 것을 답을 갖고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유도해야 합니다.

▶ 정 고문님도 비대위 위원장 인선할 때 언론에 오르내리셨는데. 지금 비대위 체제가 조금 늘어지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사이에 당 원로들이나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비대위가 했습니까? 발언할 기회가 있었습니까?

-그럼요, 전부 다 했는데 역시 과도적기적인 현상으로 봅니다. 여기서 뭘 하기도 그렇고 어정쩡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비대위는 짧을수록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 지나갔으니까.. 5월 달에 들어서서 당권을 잡은.. 여태까지 주류가 하다가 잘못했으니까 이번에는 비주류가 당권을 잡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책임정치가 구현됩니다.

▶ 지금 주류가 어떻게든 당권을 안 뺏기려고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별로 잘 된 일이 아닙니다. 주류 쪽을 자기들 앞으로 세우려고 한다면 주류가 당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 라는 것이 대의적인 견제에서, 큰 견제에서 되어 있고요. 그래야 책임정치 구현되는 거 아닙니까. 대선, 총선에서 그랬는데 이번에도 주류가 당권을 잡고 계속 하겠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망하게 하려고 그러는 거죠. 안됩니다. 이번에는 대책세력인 비주류가 당권을 잡고 새로운 혁신을 잡아서 민주당을 고쳐야 된다는 것이 일반론이고 정상적인 논리입니다.

▶ 28일까지 후보를 낸다고 하던데요.

-주류라는 명칭을 앞에 세우면 온당치 않고 담합행위로 보여 지고 좋지 않습니다. 어떤 다른 뜻에 의해서 바꿔간다면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보는데 3개로 나눠지는 것보다 양편으로 나뉘어져서 좀 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경쟁적으로 보여 진다는 것에 저도 긍정을 합니다만. 이번과 같은 틀에서는 총선패배, 대선패배, 주류가 물러가고 대안세력이 들어가야 원칙입니다.

▶ 그런 맥락에서 보면 김한길 후보가 당 대표가 돼서 당 개혁을 제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신데.

-그렇게 보여 집니다.

▶ 김한길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이 쇄신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렇다고 봅니다.

▶ 근거가 어떤 겁니까?

-개혁하겠다는 세력이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 잡으면서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다, 뭐가 잘할 수 있어? 라는 질문과 똑같은 질문인데요. 그런 뜻이 있으면 할 수 있다 라고 보고 시대적인 소명과 요청이 있기 때문에 그가 바보가 아닌 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해내는 게 아니거든요. 당 전체가 지금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총선패배, 대선패배, 우리 민주당이 살아나야지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서도 이러면 안 된다 라는 절박감이 있는데 앉아서 멍하니 있겠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그동안 비대위 체제에서 대선 평가 작업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평가 작업에 근거해서 쇄신과 혁신이 되어야 할 텐데요. 그런데 평가서에 보면 문재인 후보가 제일 큰 책임이 있고 하면서 쭉 나왔잖아요. 문재인 후보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죠?

-저는 국회의원도 관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후보 나왔던 사람이.. 저는 대선 때 국회의원을 관뒀어야 했다고 늘 얘기하고 본인한테도 충고를 했었는데. 더군다나 정당의 정권을 잡는 것이 목표인데 정권을 잡지 못했으면 그것에 대한 결과책임을, 개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앞장섰으면 그것에 대한 결과책임을 지고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데. 국회의원 하시겠다고 왔다 갔다 하시는 장면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책임지고 국회의원도 그만두고 당분간 은퇴해 있다가 또 국민이 필요해서 이런 능력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들어서야 책임정치 구현.. 그리고 민주당의 위기는 책임지지 않는 민주당으로 보여서..

▶ 문재인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네

▶ 대선평가서를 보면 안철수 후보도 책임이 있다고 되어 있잖아요. 안철수 후보가 이제는 의원이 되었는데 책임을 물게 할 방법이 있나요?

-그 사람이 기본적으로 양보를 한 사람입니다. 양보를 한 사람한테 조금 더 잘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지 무슨 책임까지.. 양보를 했으면 저는 고맙게 생각하고. 그러나 마지막 판에 우물쭈물한 것도 사실 이예요.

▶ 알겠습니다. 오늘 북한관련 뉴스 특보 중에 모셔서 말씀을 길게 들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 좀 더 시간을 길게 내서 한번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