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석래 회장, 엔저 현실 인식차
입력 2013-04-26 07:00  | 수정 2013-04-26 10:26
【 앵커멘트 】
엔저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한일경제인회의의 한국측 단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엔저에 대해 동떨어진 인식을 보였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제45회 한일경제인회의가 폐막되고 나서 열린 양측 단장의 기자회견.


기자들의 질문은 엔저에 집중됐습니다.

일본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전 미쓰비시상사 회장의 말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래 지속됐던 디플레이션 불황에서 벗어나려는 정책입니다."」

일본이 살아나면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줄 테니 그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측 대표인 조석래 회장의 반응.

「"우리는 엔화로 거래하는 것이 많습니다. 엔화로 거래하는 한은 한국측이 가격인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 인식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일본 측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어느 정도 엔저에 따른 수입 효과도 활용해 나가면서…, 세계의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도 혜택을 볼 수 있는…."」

하지만 미주와 유럽에서 일본 차와 경합을 벌이는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11% 하락했다고 발표하며 그 원인으로 엔저를 꼽은 상황.

반면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영업이익이 수십% 증가했습니다.

대기업마저 엔저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경제인 대표의 동떨어진 인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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